‘죄’도 아니고 ‘잘못’도 아닙니다


오래 전, 엄청난 쓰나미로 인해 수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을 때, 그것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라스베가스 총격 사건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을 때도 ‘죄의 도시(Sin City)’를 향한 하나님의 징계였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이태원에서 일어난 이번 참사에 대해서도 ‘할로윈 문화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911 테러도 하나님의 징계여야 하고 지난 추석을 앞두고 대한민국에 덮친 태풍 힌남노도 하나님의 징계여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재난과 사고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는 그냥 사고가 아니라 큰 사고였습니다.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큰 사고였고 그래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젊은이들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지금은, 이런 사고로 갑자기 자녀와 친구들을 잃은 부모와 이웃들의 슬픔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깊은 위로가 있으시기를 기도합니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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