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만 살지 마세요, 그러다 병납니다.


얼핏 보면 서점에서 잘 팔리는 자기 계발서 제목 같습니다. 아니면 유튜브 같은 곳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심리 상담가 이야기 같습니다. 그런데 둘 다 아닙니다, 이 말은 천주교 사제이신 한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아니 겸손과 사랑을 이야기해야 하는 신부님께서 어떻게 이런 신앙적이지 않은 말씀을 하시지?’ 하고 의아해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 실은 신부님께서도 이런 생각을 일찌감치 하셨답니다. 사제가 된 지 10년쯤 지난 어느 날 극심한 무기력감에 빠져있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거지요, 이 때까지 내가 스스로 감독/주연이 되어서 ‘착한 아이’로 연기하면서 살았구나, , , 라고 말이지요.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가능하면 자신을 절제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 모든 일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지 누구를 의식하거나 흉내를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를 의식하고 흉내를 내면서 살면 정말 병이 납니다. 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수 감사절이 다가온다고 평소에 안 하던 감사(?)를 갑자기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대신에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정말 감사한 일이 얼마나 있었는지를 찬찬히 한 번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때 그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이 바로 그 날이면 좋겠습니다, Happy Thanksgiving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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