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이야기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266
- 20-12-13 17:37
2000년, 일산의 한 시장에서 김광숙이라는 이름의 버려진 4살짜리 시각장애 꼬마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한 복지 재단을 통해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니콜스 부부 가정에 입양되었는데 니콜스 부부도 중증 시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시각 장애를 가진 부부가 시각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입양해서 기른다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콜스 부부는 이 아이를 입양해서 엘렌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길렀습니다.
니콜스 부부의 사랑 속에서 자란 엘렌은 펜실베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에서 병원과 의료 센터의 정규 직원으로 일하면서 2008년에 결혼해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그런 엘렌에게 한 신문사 기자가 물었습니다.
“가족은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글쎄요, 많이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이네요, 저는 제 인생에서 가족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때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저에게 가족이란, , , 사랑하고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보살피고 서로 돕는 사람을 말합니다. 같이 있으면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들. 그것이 저에게는 가족입니다.”
지난 주일 설교를 마치고, 우연히 이 엘렌 이야기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고 보살피고 돕는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엘렌의 말이 마음에 깊이 다가왔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외로운 지금, 우리 모든 한미 가족들이 서로에게 이런 가족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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