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이라는 숫자가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교회 설립 20주년’은 좀 더 뜻 깊게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CV19라는 복명만 없었다면. 그런데 이런 안타가운 마음을 헤아리신 우리 교회의 지혜로운 권사님들께서 간단한 선물이라도 준비해서 나누자는 제안을 해 주셨고 그래서 약소하지만(?) 우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선물들을 지난 주에 나누었습니다. 모든 성도님들께 다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교회에 나오신 분들 중심으로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교회 설립 기념 주일이라 그런지 지난 주에는 평소보다 많은 분들이 오랜만에 함께 나와 예배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예전같이 다시 만나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도 요즘은 매 주일 교회에서 정기적으로 뵐 수 있는 분들도 계시고, 매일 묵상, 수요 성경 공부, 토요 새벽 기도회에도 꾸준히 참여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힘이 됩니다. 이번 가을과 겨울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다들 걱정하는데, 부디 이 계절을 모두 건강하게 잘 보내시고, 종종 서로 서로에게 소식도 전하고 안부도 물으면서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인 것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그리고 교회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