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19 때문에 요즘 재택 근무를 하시는 분들, 혹은 카페 같은 곳에서 랩탑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집이나 카페에서 일을 한다면 그분들은 사무실 직원일까요 아니면 프리랜서일까요? 사무실 직원이든 프리랜서이든 일만 잘 하면 되지 그게 뭐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해 어떤 건축가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직원과 프리랜서의 차이는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업무를 본다는 측면에서는 같을 지라도 같은 시공간에 있지 않으면 조직에 대한 귀속성이 약해지고 그것이 계속되면 자연스럽게 조직의 재구성과 해체가 이루어진다.”

어렵게 들리는 말 같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만나고 모이지 않아도 일은 되지만 조직 혹은 공동체가 가지는 힘과 문화는 줄어들고 결국 사라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이 제게는 교회와 온라인 예배에 대한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만나지 않고도 예배는 되겠지만 교회로서의 정체성 공동체성은 줄어들고 결국 사라질 수도 있다는, , , 그렇다고 당장 온라인 예배를 중단하고 교회에서 모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온라인 예배는 필요합니다. 대신 모든 성도님들이 같은 시간에 함께 만나면 좋겠습니다, 그곳이 집이든 교회든 혹은 다른 장소이든.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