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분의 활동을 집 밖에서 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어른들은 직장에서, 그리고 여가 시간에는 백화점과 식당과 커피샵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은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잠깐’ 들어와서 잠을 자고 쉬었다가 다시 나가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정 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비대면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우리는 앞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잠깐 밖에 나갔다가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생활의 중심이 ‘밖(사회)’에서 ‘안(집)’으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유명한 건축 전문가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원래 집이 그랬습니다. 집은 사람들이 잠만 자고 쉬기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가족들이 함께 일을 하고 가족들이 함께 먹고 마시는 공간이었습니다. 집은 잠깐 쉬는 곳이 아니라 생활의 중심이었습니다. 이런 집의 기능이 다시 회복되고 있습니다, CV19라는 뜻하지 않은 손님 덕분에.

저는 우리의 신앙 생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V19덕분에 많은 것이 제한되고 중단되었지만 그러면서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이 뭔지를 깨닫게도 되었습니다. 너무 바쁘고 너무 편해서 잊어버렸던 신앙의 기본과 기초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입니다. 다시 찾은 기본과 기초 위에서 이젠 다시 지을 일만 남았습니다. 같이 가시겠습니까?

김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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