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has Sprung!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231
- 21-05-16 10:24
우리 교회 부임 한 그 해 겨울은 제 기억에 가장 춥고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이었습니다. 기온은 섭씨가 아닌 화씨로 영하 2도까지 내려갔고, 집 앞에 세워 둔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까지 눈이 쌓였습니다. 지붕 끝 물 받이에서 시작된 고드름은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길게 자랐고요, , , 아주 인상적인(?) 겨울이었습니다. 그렇게 3월이 지나고 4월이 되자 거짓말처럼 따뜻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무에 푸른 빛이 돌기 시작하고 예쁜 봄꽃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드리어 봄이구나 하고 반가와 하던 제게 성도님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Mother’s day까지는 마음을 놓으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하신 며칠 뒤, 거짓말처럼 눈이 내렸습니다. 봄 눈 위로 내린 눈을 저는 그 때 처음 봤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젠 옛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Mother’s day가 지난 요즘, 아침 기온은 30도 중반을 기웃거리고 며칠 전에는 마침내 서리까지 내렸습니다. 이젠 Mother’s day가 아니라 Father’s day를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기온은 갈지 말지 망설이는 것 같은데 하늘은 영락없이 봄 하늘입니다. The Spring has sprung!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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