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그러운 용서를,,,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역임한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지난 26일, 89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대한민국 근대사의 아픔인 10. 26 사태, 12.12 군사 쿠데타, 5. 18 민주화 운동 탄압에 깊이 개입이 되셨고 특히 재임 중에는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한 것이 드러나면서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준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대통령 당선이 거의 보장되었던 헌법의 개정을 수용했고(6. 29 선언), 88 올림픽과 북방 외교라는 큰 외교적 성과를 거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큰 치적으로 기억될 만한 일입니다. 특히, 전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는 달리,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과 학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히고,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5. 18 희생자들에 대한 당신의 책임과 과오에 대해서 너그러운 용서를 구하기도 하셨습니다. 

     한 사람의 생애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과오로 인해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런 분들에 대한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마음을 완전히 닫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허물을 알고 용서를 구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의 아픔도 회환도 없는 하나님의 품에서 안식하시면 좋겠습니다.

김목사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