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다시 세상의 빛으로


우리 교회가 소속된 ‘고신(‘고려신학교’의 준말)’ 교단은, 해방 후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를 거부하다가 투옥되거나 고통을 받은 분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된 교단입니다. 지금도 한국의 다른 교단 관계자들을 만나면 가끔(아주 가끔^^), ‘역시 고신은 달라’라는 말을 들을 만큼 신앙과 생활에 있어서 한국 교회의 본이 되는 교단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성경의 가르침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되어 오랜 전에 두 개의 교단으로 나누어졌다가 20년 전에 다시 하나의 교단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이번에 교단 총회 참석차 다녀온 ‘메릴랜드 가든 교회’는 그 때 헤어졌다가 다시 통합된 교회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과 다른 감회와 감동이 있는 총회였습니다. “교회, 다시 세상의 빛으로”는 그렇게 모인 이번 총회의 표어였습니다.

이 표어 속에서 저는 ‘다시’라는 말이 좋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실수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중단된 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항상, 다시, 우리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시 세상의 빛으로!’ 우리를 향한 말 같습니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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