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뎌도 맺는 열매


가을이 되면서 포도나 사과 Picking을 하러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picking을 하다 보면 과일들의 익은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어떤 가지에 있는 사과는 빨갛게 잘 익은 반면, 어떤 가지에 있는 사과는 아직 제대로 자라지도 익지도 않았습니다. 또 사과 나무마다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일조량(햇볕을 받는 시간)의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처음 볼 때는 잘 자라지도, 충분히 익지도 않았던 열매들이 며칠이 지나서 다시 가 보면 처음 볼 때와는 달리 맛 있고 탐스럽게 익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몇 주 전에는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 않았던 열매들이 몇 주 뒤에는 사람들이 앞 다투어 따 가려는 열매가 되기도 합니다. 조금 더디게 자랐을 뿐이지 충분한 햇볕을 받기만 하면 그 열매도 잘 익어 결국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열매가 됩니다.

성경은 우리를, 예수님이라는 포도 나무에 붙은 가지라고 말합니다. 이런 가지로 우리 각자가 맺는 열매의 양과 크기 시기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잘 붙어만 있다면, 그리고 주님께서 주시는 양분을 잘 받기만 한다면 우리도 아름다운 신앙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2021년 가을, 우리의 영적인 열매는 얼마나 잘 자라고 있는지 같이 확인해 보면 어떨까요?

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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