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을 기리는 마음


어제는 911 사태가 일어난 지 2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2753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영문도 모른 채 희생되었고 그 중의 절반 가까운 사람은 아직도 신원이 확인되지 못한 상태로 아직도 여전히 가족들의 슬픔으로 남아 있는 분들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다시는 있지 말아야 할 아픔이고 비극입니다.

그런데 911은 미국 사람들의 아픔과 비극으로만 끝나지 않았습니다. 911이 있은 지한 달 후, 미국과 영국은 911 테러의 주동자와 그 배후 세력을 찾겠다는 명분으로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2년 후에는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라크와의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두 전쟁은, 짧게는 2년 만에(이라크) 길게는 20년 동안이나 계속되었습니다(아프카니스탄). 그러면서 911 사태보다 더 많은 희생자들과 상처가 남겨졌습니다. 테러든 전쟁이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폭력은 그 어떤 모양으로라도 결코 용납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911을 기리면서, 또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의 외침을 들으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마음입니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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