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미어집니다


지난 주, 우리 귀에 들려온 두 가지 소식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하나는 미군이 철수한 아프카니스탄에서 들려온 소식입니다. 미군이 철수하면 이렇게 될 것이라고 수 많은 사람들이 이미 예측도 하고 걱정도 했었지만 현실은 훨씬 더 심각하고 참담했습니다. 특히 비행기가 떠나 버린 공항에 홀로 남아 있는 한 갓난 아이의 모습은 마치 그 나라의 운명을 보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또 다른 소식은, 아이티의 지진과 수해 소식입니다. 몇 년 전에도 지진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바로 그 나라에, 또 다시 같은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폭풍과 함께. . . 물이 차 오르는 텐트 앞에서 ‘도대체 나라와 지도자는 어디 있냐’고 절규하는 한 여인의 모습에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무슨 정치고 이념이고 외교고 하는 걸 다 떠나서, 벼랑 끝에 서 있는 그분들에게 작은 희망의 손길이라도 뻗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우리 속에 있는 이 아픈 마음과 미어지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야 나중에 주님을 만나면 덜 죄송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목사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