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待臨節 Advent) 를 시작하면서


교회에 대한 저의 가장 소중한, 그리고 가장 첫 번째 기억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시골 교회당 여기 저기를 장식했던 크리스마스 트리, 색종이 장식, 촛불이 들어 있는 램프, 그리고 무엇보다 성탄절 새벽녘 저 멀리서 들려왔던 새벽송 소리들, , ,  50년도 훨씬 더 지난 기억들인데 지금까지 제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그 날 이후로 저의 1년에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시간과 다시 올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시간, 이 두 시즌만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크리스마스보다 더 즐겁고 기쁜 시간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몇 주간의 시간입니다. 이 때가 되면 아이들은 마음이 설레고 어른들도 이런 저런 추억과 기대로 마음이 기쁘고 교회는 1년 중에서 가장 바쁜 시즌이 되었습니다. 이 때를 교회 역사에서는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린다’는 의미로 ‘대림절(待臨節 Advent)’이라고 불렀는데 아쉽게도 요즘은 이 날을, 예전만큼 기다리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아마도 1년 365일이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어서 그런 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올 해의 대림절에는 ‘기다리는 마음’이 우리 안에 좀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그 날까지, , , 그럼, , ,  Merry Christmas!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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