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교회, 작은 교회, 잘 되기를 바라는 교회


한국에 도착한 지난 주, 지방에서 목회하시는 동료 목사님 교회를 방문해서 새벽 기도회 설교도 한 번 하고 또 그 교회 선교관에서 하루 묵게 되었습니다. 아주 열심히 목회하시는 목사님이시고, 그 교회도 그 지역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교회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와 보니 교회당 건물 크기에 한 번 놀랐고, 또 그 교회가 돌아가는 시스템에 한 번 놀랐습니다. 한국 도착한 첫 주부터 ‘촌 티’를 제대로 내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그 교회 근처 조그만한 동네에 있는 또 다른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 교회에는 중고등학생 시절 함께 신앙 생활했던 여자인 친구(?)가 권사님으로 교회를 섬기는 교회였습니다. 앞서 방문했던 ‘큰 교회’ 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은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두 교회를 방문하고 난 다음 제 마음에 더 깊이 남는 교회는 규모가 훨씬 더 작은 교회였습니다. 교회당 곁에는 교인들이 함께 가꾸는 텃 밭이 있고, 10명도 채 안되는 동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교회당을 놀이터로 내어 주고, 그 아이들이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음료수도 내어주는 그 교회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교회 모두,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 노는 그 작은 교회가 훨씬 더 신경이 쓰입니다. 그 교회가 정말 잘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러시지요?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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