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으로 돌아가는 고마운 후배들


지난 주에 있었던 노회가 끝나고 난 다음, 노회 목사님들 전체  대화방에 이런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항상, 나 혼자 외딴 섬에서 끙끙거리며 목회를 하고 있는 듯했지만 노회에서 선배 목사님을 보면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처럼 자리를 지켜 주시며 후배 목사들이 요청할 때마다 언제나 한 걸음에 달려와 주시려는 마음과 섬김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런 감사의 마음으로 또 다시 목회 현장에서 외로이 싸우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에 가 보면 목회에 대한 열매가 많고 그래서 왕성하게 목회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말 그대로 ‘외딴 섬’ 같은 곳에서 외롭게 사역하시는 목사님들도 계십니다. 사춘기의 다른 자녀들처럼 가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 다 보여주지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인데, 빈 교회당에 빗자루 하나 들고 와서 아버지와 함께 묵묵히 교회당을 청소하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이라고 크고 화려한 곳이 왜 그립지 않겠습니까마는, 그 곳에도 하나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사람과 일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지키며 사역하시는 목회자들이 계십니다. 이번 노회에서는 유난히 그런 목사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우리의 짧은 만남이 힘이 되셨다니 감사할 뿐입니다. 부디 하나님의 격려와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김목사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