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날씨는 없다, 다만, , ,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79
- 22-04-03 12:53
지난 주일에는 온 종일 눈이 오더니 지난 화요일에는 급기야 아침 기온이 11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길이 다시 얼어붙고 분위기 파악 못하고 일찍 나온 저희 집 앞 마당 수선화는 화들짝 놀라 다시 몸을 움츠렸습니다. 4월이 오기도 전에 ‘4월의 잔인함(The cruelest month)’을 맛본 한 주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 익숙한 유럽 사람들에게는 이런 오래된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나쁜 날씨는 없다, 옷을 잘못 입었을 뿐이다(There’s No Bad Weather, Only Bad Clothes).” 그래서 날씨가 추우면 외투를 꺼내 입고 비가 오고 눈이 오면 긴 장화를 꺼내 신으면서 긴 겨울에 지지 않고 사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니, 4월이 아무리 잔인하고 춥다 한 들 다가오는 봄 기운을 어떻게 막을 것이며, 우리의 고민과 시름이 아무리 깊은 들 부활의 소망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습니까? 언제, 어떻게 4월의 눈이 또 다시 우리를 놀라게 할 지 모르지만, 앞으로 남은 2주간의 사순절, 외투 제대로 챙겨 입고 신발 ‘단디’ 챙겨 신고, 부활의 아침까지 우리 함께 달려갑시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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