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끝에 자라는 싹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95
- 22-07-24 09:59
지난 7월 4일부터 9일까지 나바호 선교를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잘 다녀왔습니다. 써머스쿨(영어/수학)과 시설 관리, 미용, 방과 후 활동 등 다양한 봉사를 하면서 얻은 보람도 있었지만, 나바호 선교 현장에서 원주민들을 비롯해 황성기 선교사님과 대화하며 직접 보고 들으며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한 번은 선교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선교는 빨리 가는 것 보다 천천히 기다리며 가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빨리 가다 보면 오히려 다치기 십상입니다. 여기 원주민들은 지난 아픈 역사도 그렇고, 얽히고 설킨 각 가정마다의 문제도 해결하기 보다 그저 방치해 둔 채 살아가는 것에 너무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쉽게 외부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기다리며 그들의 문화를 배웠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줬습니다. 제가 원주민을 섬긴 지 약 20여년이 지나고 있는데요, 저는 이제서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드디어 자라나는 싹을 보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열매를 기대하셨겠지만, 저는 열매가 아니고 싹이라 해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싹이 정말 잘 자라 언젠가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기다림 끝에 이제서야 싹을 본다고 말씀하실 때, 저는 스스로에게도 질문해 봤습니다. 나는 열매를 맺기 위해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배목사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