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 ,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 ,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Calendar)은 1년을 달과 주일과 날로 표기한 일종의 시간표입니다. 옛날 주로 농사 짓고 고기 잡으면서 살던 시절에는 달(Moon)의 변화를 기준으로 해서 만든 ‘음력’을 사용했지만 요즘은 태양의 변화를 기준으로 해서 만든 ‘양력’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양력 달력에는 숫자만 표시되어 있고 그 숫자의 의미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반면에 우리 어른들이 사용하신 24절기(태양과 지구 사이의 각도를 기준으로 해서 1년을 24절기로 나눈 것)는 그 이름 속에 그 시기의 날씨를 짐직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춘 立春 그러면 봄이 시작된다는 말이고 입추 立秋 그러면 가을이 시작된다는 말입니다. 우수 雨水 는 봄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말이고 대한 大寒 은 가장 추운 추위의 절정이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 處暑(8월 23일)를 지나 낮과 밤의 길이가 바뀌는 추분 秋分(9월 23일)을 향해 가고 있고 곧 이어 사과 따러 가시는 분들이 기다리는, 첫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 霜降 (10월 24일)이 다가옵니다. 올해 apple picking은 자연스럽게 10월 24일 이후에 하는 걸로 ^^

미국 살면서 잊었던 말들입니다만 다시 듣고 보니 정겨웠습니다. 이제 더위도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기도하고 말씀 읽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 이번 가을을 경건의 훈련과 연습으로 시작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매 주 수요일 저녁이 바로 이런 기도의 날입니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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