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2019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건 순전히 저의 생각입니다만, 미국의 아버지들이 한국의 아버지들보다는 조금 더 대접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아버지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어머니 날’에 붙어서 함께 기념이 되고 있지만(어버이 날), 미국에서는 엄연히 ‘아버지의 날 Father’s Day’가 독자적으로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런 미국의 아버지의 날을 위해 선물을 마련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사용되는 돈이 한 해에 무려 127억 달러 이상이 사용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미국에서 아버지 노릇 하는 것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미국의 아버지들보다는 한국의 아버지들이 더 좋아 보입니다. 아버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천문학적인 돈이 사용되고 매년 6월 셋 째 주일을 ‘아버지의 날’로 지켜주는 것도 고맙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저는 자녀들이 아버지와 한 상에서 같이 밥을 먹고 시시콜콜한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웃고 같이 열도 받고 첫 월급 받았다고 아버지 넥타이라도 하나 사다 주는 그런 풍경이 저는 훨씬 더 정겹고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나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 길러주시고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것이 감사합니다.

지금 우리 곁에 계시든 계시지 않든, 오늘 하루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훌륭하신 우리의 아버지들께 감사와 기쁨을 마음껏 올려 드리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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