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2.2019 잘 있는 나무에게


자동차를 타고 집 주변이나 도로 주변을 바라보면 무성한 나뭇잎으로 가득 찬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여기 저기 틈이 보이던 곳에 지금은 빽빽하게 들어찬 푸른 잎들이 그 자리를 가득 채워서 지난 겨울의 앙상했던 모습이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늘도 맑고 나무도 푸르고, , , 말 그대로 신록의 계절입니다.

이런 나무들을 쳐다보다 문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나무들은 때가 되면 정확하게 잎도 내고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는데, 나라는 사람은 제 때에 잎도 내고 꽃도 피우고 열매도 맺고 있는가, , , 말도 못하는 저 나무는 정확하게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있는데 말도 하고 생각도 하고 행동도 할 수 있는 나라는 사람은 나에게 맡겨진 소임을 충실하게 다하고 있는가, , , 나무는 가만히 있는데 괜히 저 혼자서 나무와 저를 비교하다가 스스로 의문의 1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참 빠릅니다. 겨울이 끝났는가 싶으면 여름이 코 앞으로 다가옵니다. 이러다가 다시 겨울이 코 앞으로 다가올 지 모르겠습니다. 시간과 기회가 있을 때 열심히 살고, 제 때 제 때 잎도 내고 열매도 맺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저 숲의 나무들만큼은 우리도 우리 몫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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