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최근 한국의 한 기관에서 20대 청년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았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통용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대답이 어땠을까요? 10명 중에서 7명이 넘는 청년들이(74%)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지금의 한국 사회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러다 보니 뭔가를 위해 노력해 보겠다는 사람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습니다. 그저 되는대로 하루 하루를 살겠다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청년들을 향해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한 학생이 나타났습니다. 금년 대학입시를 위한 수능 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송영준이라는 학생입니다. 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식당 일을 하시는 어머니가 홀로 키운 이 아들은 고1학년때 치른 시험에서 127명 중에서 126등을 했던 학생입니다. 돈도 없고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과 과외를 할 수 있는 형편이 못되어서 하루 4시간만 자고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냥 앉아 있으며 너무 졸려서 밤 늦게까지 학교 복도를 걸어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전교에서 꼴등을 했던 이 학생은 전국에서 1등을 하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하루 4시간만 잔다고 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위해 노력하면 노력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송영준 군이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의 등장이 반가왔습니다.

  김목사    

댓글목록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