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고급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카를로크라코라는 사람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유명 요리사입니다. 최고의 음식점을 상징하는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을 받았고 TV에서는 음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유명 인사이기도 합니다. 이 분이 지난 10일부터 중환자용 임시 병원을 짓고 있는 공사 현장을 방문해서 현장 근로자들에게 점심 식사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합니다. 평소, 이 분이 운영하는 식당은 워낙 비싸고 유명해서 음식 한 번 맛 보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분이 병원 공사 현장의 인부들에게 매일 밥을 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음식을 만들어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즘 전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하루 하루가 힘들고 불안한 가운데서도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시장을 보러 갈 수 없는 어른들을 대신해서 시장을 봐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자기는 괜찮다면서 상점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 주는 분들도 계시고, 이런 시기에 더 어려워할 사람들을 위해 특별 구호 헌금을 모금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우리 자신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기도 쉽지 않겠지만 나보다 더 힘들고 더 어려운 사람은 없는지를 살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안녕하시지요?

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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